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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대표, 12.3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07
  • 게시일 : 2025-12-03 11:10:29

정청래 당대표, 12.3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5년 12월 3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정청래 당대표

 

평소 존경하는 우리 시민사회 운동하시는 대표님들 이렇게 실내에서 뵈니까 어색하기도 합니다. 항상 집회 현장에서, 거리에서 또, 빛의 혁명 과정에서 항상 차가운 바람 맞으면서 뵈었는데 그동안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특히 우리 박석운 대표님하고는 이래저래 인연도 많이 있고 우리 정영이 대표님은 광화문 촛불현장에 가보면 제 옆이나 앞에 꼭 계시더라고요. 또 단식하실 때 정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오신 우리 시민사회 지도자 여러분들,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들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계시리라 봅니다. 제도권 정치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항상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힘으로 또 광장의 힘으로, 또 이곳 여의도에서 때로는 죽비처럼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항상 그런 역할을 해 주셨고 깨어있는 시민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항상 하신 부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생 학보사 기자를 하면서부터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현대사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고 또 대학교 2학년 때, 5.18 광주 르포를 갔다 오면서 굴곡진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알게 된 이후, 아마 우리 시민사회 지도자분들과 서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항상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했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1년이 1894년 동학농민운동부터 시작되었다면, 지나온 130년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발걸음은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고 위정자들이 비겁하게 민주주의를 외면하거나 또는 탄압할 때마다 동학 민주주의 정신으로 여기까지 달려왔고 그 결정판이 1년 전 12.3 비상계엄을 이곳 국회에서 막아냈던 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강 작가가 말했듯이,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라는 말이 우리 시민운동 지도자분들을 보면서 20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이런 시민운동의 지도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길을 계속 이어오신 여러분들께 정말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희가 국회 계단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또 계엄을 막으러 국회에 달려오신 시민 4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가슴이 또 뭉클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3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고 아직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분명히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3 비상계엄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고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내란을 완전하게 청산할 때까지 신발끈을 더 조여 매야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민주당은 조희대 사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내란전담 재판부를 만들어서 프랑스와 독일처럼 내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고 그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민운동 지도자 분들께서 빛의 혁명의 주인공들이시고, 남태령에서 광화문에서 그리고 여의도에서 응원봉을 들고 K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데에 앞장서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광장에서 약속했듯이,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도 함께하겠지만, 우리 시민운동 지도자 분들께서 민주당에게 여러 가지 좋은 말씀 해주시면 그 부분을 받아놓아서 역사와 민족에 부끄럽지 않도록, 민주주의가 한층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