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감사원 의견까지 무시한 세운4구역 520억 수의계약 특혜 의혹, 김건희 후원사 ‘희림’과 오세훈 시장을 잇는 검은 축(軸)입니까?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감사원 의견까지 무시한 세운4구역 520억 수의계약 특혜 의혹, 김건희 후원사 ‘희림’과 오세훈 시장을 잇는 검은 축(軸)입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사업인 세운4구역 재개발에서, 김건희 후원사로 알려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무려 520억 원대 설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희림과 서울시 개발 행정 사이의 검은 연결고리를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서울시 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2024년 2월 희림을 포함한 4개 업체와 설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대형 건축물 설계는 공모 절차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고려할 때, 위법·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으로 인해 기존 설계가 사실상 폐기되었음에도 SH가 재공모 절차를 생략했다는 점입니다. SH는 ‘디자인 공모 당선자와의 수의계약’이라는 근거를 들었지만, 희림은 세운4구역 관련 공모전에서 1등을 한 적이 없습니다.
감사원이 사전컨설팅에서 ‘사업 내용이 변경된 경우에는 새로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기존 당선작에 대한 수의계약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서울시와 SH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희림은 김건희 씨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핵심 후원사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관급 공사 수주액이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 설계·감리를 수행했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세무조사 무마와 공공기관 사업 수주 청탁 등 각종 국정농단성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도 특검 수사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런 전력을 가진 기업이 오세훈 시장의 사업 변경이라는 기회를 틈타 재공모 규정을 무시하고 계약을 따낸 것은 ‘의도된 특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520억 원대 수의계약은 서울시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어디까지 붕괴되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당국에 세운4구역 설계 수의계약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한민국의 도시 행정은 한 기업의 후원사적 네트워크나 정권의 사적 관계에 의해 좌우될 수 없습니다. 감사원 의견까지 무시하며 진행된 서울시와 SH의 수의계약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2025년 12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